'공동 역사 체험'은 방문하는 유적지마다 전문가들이 상세한 설명을 했다. 그 중 히카리에서 합류하여 시모노세키까지 함께 이동한 뒤 청일전쟁 강화조약 현장과 조선통신사 유적 등을 안내한 기무라 겐지 시모노세키시립대 교수(경제사)는 "일본 학생들은 물론이지만 한국 학생들도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것에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기무라 교수는 관부(關釜)연락선이 다니던 시모노세키 옛 부두에서 한·일 간 역사의 두 측면을 함께 볼 것을 강조했다. 1905년 출범해 1945년 일제 패망까지 이어진 관부연락선에는 식민지 수탈과 강제 징용을 위해 수많은 일본인과 조선인이 몸을 실었다. 그리고 광복 후 단절됐던 연락선은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1970년 재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침 올해는 관부연락선이 재개된 지 40년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지금 시모노세키는 한류(韓流)가 가장 먼저 들어오는 관문이 되고 있습니다."

기무라 교수는 "한·일간 역사에는 적대적 관계만이 아니라 양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평화의 시기를 만들기도 했다"며 "어두운 과거도 물론 인식해야 하지만 밝은 더 긴 기간에도 주목해서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