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치러지는 호주 총선이 '초박빙'양상이라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호주 사상 1940년 이후 처음으로 헝(hung·과반 정당이 없는) 의회가 탄생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하원 전체 150석 중 88석을 차지했던 집권 노동당은 지금 추세라면 재집권에 필요한 과반(76석) 획득이 불확실하다. 근소하게나마 야당에 우위를 보였지만 격차가 점점 좁혀져 20일 여론조사기관 뉴스폴의 발표에서는 지지율이 50%대 50%로 나왔다. 여당이 패하면 줄리아 길러드(Gillard·48·女) 당수는 사상 최단명 총리가 된다.

길러드는 사상 첫 이민자 출신 부총리로 화제가 된 데 이어 지난 6월 당내 '쿠데타'로 총리직에까지 오르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야당연합을 이끄는 자유당의 토니 애보트(Abbott·53) 대표는 여당 분열을 파고들었다. 위험을 피하지 않는 스타일과 한때 신부 수업을 한 전력 때문에 '미친 수도승(mad monk)'이라 불리는 그는 당수 취임 9개월만에 당 지지율을 집권당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