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난도 프로그램에 도전한다는 목표 의식이 분명해서일까. 잡념 없이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아사다 마오에 대한 일본 언론과 팬, 기업 등의 호응이 뜨겁다. '김연아의 2인자'에서 벗어나 '아사다 마오의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하에 가깝게는 10월 22일 NHK배 대회, 길게는 2014년 소치올림픽을 내다보며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아사다의 모습에 팬들의 응원과 기업들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아사다는 타티아나 타라소바를 대신할 전임 코치는 아직 구하지 못했다. 당초 10월 2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릴 재팬 오픈까지 새로운 코치를 영입할 계획이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적임자를 만나지 못했다. 대신 토리노 금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를 조련한 나가쿠보 유카타 코치의 지도 아래 점프의 문제점을 수정해나가고 있다. 점프 전문인 나가쿠보 코치의 지도 방식이 벌써부터 화제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점프를 어려워하며 또 회전부족이 항상 지적받고 있다"고 분석한 그는 "새로운 채점방식에 적응하기 위해선 모든 점프를 다 뛰는 것이 좋다"는 처방을 내놓고 하루 2시간씩 아사다의 점프를 기초부터 점검하고 있다. 1회전부터 시작해 2회전 점프를 마쳤으며 지금은 3회전 점프를 짚어보는 중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완벽하게 고쳐지기 전까지는 다음 진도를 나가지 않는 등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4년 후 소치동계올림픽이 최종 목적지다. 김연아의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역대 최고 난도의 프로그램으로 세계 기록을 갱신하겠다는 각오다. 당장 이번 시즌부터 롱 프로그램에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러츠와 루프의 연속 점프를 넣고,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러츠, 루프 연속 점프를 넣기로 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이 모든 프로그램을 완벽한 펼친다면 김연아의 세계 신기록(228.56점)을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올림픽 무대에서 라이벌 김연아에 무너지는 아사다에 실망한 팬들은 좌절하지 않고 다시 뛰는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아사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면서 기업체들의 후원도 줄을 잇고 있다. 아사다는 17일 감기약 CF를 촬영하는 9개 기업과 후원계약을 한 상황이다. 일본 아마추어 선수로는 최다기록이다.
분주한 아사다와는 달리 모든 것을 다 이룬 김연아에게선 승자의 여유가 엿보인다. 지난달 일산에서 열린 아이스쇼에 출연한 데 이어 10월에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아이스쇼를 열고 팬과 만날 예정이다. 또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와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서지 않고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