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도로에서 조그만 차량들 위로 거인처럼 달리는 초대형 버스가 중국의 몇몇 대도시에 등장할 전망이다.

신화통신과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 중국 언론들은 18일 베이징(北京)과 선전, 스자좡(石家莊) 등 일부 대도시들이 '입체 쾌속 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 참조

中입체버스 상상도… 중국의 선전화스(華世) 주차설비공사가 최근 개발한 초대형 입체 쾌속버스가 실제 도로에 설치된 모습을 합성한 상상도. 2개 차선 넓이에 해당하는 폭 6m의 기다란 지주에 바퀴를 달아 이동하며 한 번에 최대 120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광둥(廣東)성 선전시에 있는 '선전화스(華世)주차설비공사'가 최근에 개발한 이 초대형 버스는 마치 다리를 벌린 듯한 모습으로, 2개 차선 넓이에 해당하는 폭 6m의 기다란 지주에 바퀴를 달아 이동한다. 입체버스는 1200명까지 태울 수 있는 초대형 버스로, 평균 시속 40㎞로 달릴 수 있다.

선전화스측은 "이 버스가 중국 주요 도로에서 달리면 25~30%의 교통체증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입체 버스 덮개 부분에는 태양열 집열판을 달아 태양에너지나 전기에너지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버스 40대에 해당하는 연간 860t의 연료를 절감하고 2640t의 탄소배출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체 버스는 고속철 차량 등을 만들고 있는 '중궈난처(中國南車)'가 이달 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입체버스 1대의 생산비와 버스 노선 1㎞ 건설 비용을 합하면 평균 5000만위안(약 86억원)에 달해, 비용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그러나 선전화스측은 "㎞당 평균 5억~8억위안씩 드는 지하철 건설비에 비하면 매우 싸다"고 설명한다.

덩치가 워낙 커서 직선도로에 적합하지만 크게 회전할 경우엔 완전 좌회전과 우회전도 가능하다. 버스의 하단과 양측 지주 부분에는 별도의 신호등과 감지장치를 설치해 일반 차량의 운행을 안내하거나 충돌을 피할 수도 있다.

베이징시는 올해 말부터 먼터우거우(門頭溝)구에 약 9㎞ 길이의 입체버스 노선을 만들 예정이며, 시범운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타나면 노선을 186㎞로 늘릴 예정이다. 또 선전시와 허베이(河北)성 스자좡시,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도 시범운영을 위한 재정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