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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를 바라보는 피츠버그 지역언론의 눈길이 사나워지고 있다.

웨이버 박찬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호에 합류한 뒤 거의 매 경기 실점을 내주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피츠버그의 유력신문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가 지적했다.

박찬호는 17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패전처리로 등판했지만 또 9회 1실점을 범하고 말았다.

이를 두고 신문은 박찬호가 피츠버그로 이적한 뒤 5번 마운드에 오르는 동안 4번이나 점수를 내주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피츠버그는 좌완선발 자크 듀크가 일찍 무너지면서 패색이 짙어지자 경기후반 션 갤러거, 윌프레도 레데스마, 대니얼 맥처컨, 박찬호로 이어지는 패전처리 조합을 풀가동시켰다.

그런데 이들 중 박찬호만이 또 점수를 내준 것이다. 피츠버그에서 3경기연속 실점을 이어간 박찬호는 평균자책점(ERA)이 무려 10.80이다.

반면 박찬호와 같은 날 웨이버로 합류한 크리스 레삽은 피츠버그 소속으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며 패전처리용에서 셋업맨 조합으로 이동한 상태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박찬호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피츠버그는 조만간 불펜진의 패전처리 중 한두 명 정도를 정리할 가능성이 짙다.

이날처럼 패전처리는 패전처리대로 묶어 일괄 기용하고 있는 최근의 불펜운용을 놓고 볼 때 그중 누군가는 낙오될 분위기고 그렇다면 가장 부진한 박찬호가 정리대상자 1호로 지목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박찬호는 1등 뉴욕 양키스에서 꼴찌 피츠버그로 떨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꼴찌구단에서 그것도 제일 보잘 것 없는 임무마저 못해낸다면 더 이상 이곳에 발붙일 자리가 없다는 걸 뜻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방출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자칫 두 번 우는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