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산림이 벌목과 홍수 등으로 황폐해지면서 그 동안 가려져 있던 장소들에서 장사정포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8일 “북한에서 심한 벌목과 홍수 등으로 민둥산이 늘어나면서 엄폐됐던 장사정포가 군사위성과 정찰기 등에 포착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만 수십여문의 포가 새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군사분계선(MDL)에서 가까운 야산 뒤편 동굴 속이나 산림 속에 장사정포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놓았지만, 숲이 줄어들자 숨겨 놓았던 장사정포가 우리 군에 새로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자료)북한 170mm자주포

이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파악한 북한의 장사정포 수가 매년 늘고 있다”면서 “오는 10월에 발간될 국방백서에도 새로 파악한 장사정포 규모를 반영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전날 “북한의 장사정포는 2006년 1만3300문에서 지난해 1만3800여문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지역을 겨냥해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는 170mm 자주포 6개 대대와 240mm 방사포 10여개 대대로 추정되고 있다. 사거리 54km의 170mm 자주포는 1분당 2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사거리 60km의 240mm 방사포는 33초 동안 22발을 발사할 수 있다.

한·미는 위성과 정찰기, 무인정찰기(UAV),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7) 등으로 장사정포를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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