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투어리즘-임진왜란에서 한국전쟁까지, 불멸의 이순신, 남해안 공룡나라 방문기, 전통발효음식 체험관광, 이순신 밥상 체험, 남해안의 보물을 찾아서, 남해안 전설따라 바다여행….'

2012년 여수엑스포 등 남해안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내놓을 '오감(五感) 충족' 관광상품들이다.

남해안 지역을 국제적 해양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남해안 관광활성화 사업'이 추진된다.

남해안 관광활성화 사업은 기획재정부 등 8개 부처가 지난해 말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합리화 방안'을 수립하면서 2012년까지 2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광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부산바다축제’행사의 하나로 패러글라이딩과 서핑보드를 접목한 역동적인 해양레저스포츠‘카이트보딩’대회가 열렸다.

남해안 관광활성화 사업은 부산시와 경남·전남도 등 3개 시·도가 중심이 돼, 3개 시·도의 27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35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관광활성화 사업은 남해안의 자연과 문화예술·지역특성 등을 고려, 5대 테마를 설정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과 연계하거나 확대해 추진된다. 테마는 '시간여행', '맛기행', '멋과 풍류', '블루 & 그린', '크루즈' 등 5개로, 테마별 6~8개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시간여행'은 섬, 공룡, 이순신 장군 등 남해안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다. '다크 투어리즘-임진왜란에서 한국전쟁까지'는 세계적 전쟁역사문화 관광상품을 지향한다. 동래성 전투를 재현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임란 유적지인 기장왜성~동래성전투와 동래장터~근현대역사관~임시수도기념관~가덕도 등대를 잇는 투어코스 등도 개발한다.

'불멸의 이순신'은 통영 세병관을 비롯, 거제 남해 고성 등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와 백의종군로 등 관련 유적지를 연계, 우리나라 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든다.

'남해안 공룡나라 방문기'는 고성의 공룡발자국 화석 유적지 등 남해안 자연사 유적을 연계, 자연의 신비를 체험케 한다.

경남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에서 지난해 3월 열린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거대한 공룡모형이 설치된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맛기행'은 남해안 청정해역 웰빙음식의 관광자원화다. '전통발효음식체험관광'에서는 동래파전과 부산막걸리 등을, '접빈(接賓) 음식 발굴 프로젝트'에서는 임진왜란 역사음식, 조선통신사 접빈음식, 온천보양음식 등을 발굴, 부산의 대표음식으로 만든다.

'멋과 풍류'에서는 바쁜 현대인에게 여유와 삶의 지혜 등을 느끼고 체험하게 한다. '휴(休)·안(安)·정(情) 관광'은 템플스테이 등을 통한 휴, 부산의 해안산책로 걷기 등을 통한 안, 농·어촌 체험마을에서의 정을 느끼게 한다. '남해안의 보물을 찾아서'는 사찰 등에 산재한 국보 및 보물 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 문화관광과 역사교육의 장이 되게 한다.

'블루 & 그린'에서는 해양레포츠 체험, 해양스포츠 아카데미 등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로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한다.

'크루즈'는 고품격 크루즈 관광 도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통영~여수~목포 등을 잇는 연안크루즈와 남해안 해상 국립공원을 연계한 한려해상국립공원 섬일주 크루즈 루트 개발 등과 함께 국제크루즈선의 부산 통영 정박 등을 통해 남해안을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남해안 관광활성화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오는 9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3개 시·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관광업계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안 관광활성화 사업 선포식이 열린다.

또 남해안 관광 활성화 사업의 마케팅 등을 위해 국내외 설명회와 팸투어, 관광지도와 가이드북, TV CF 제작, 홈페이지 구축, 관광자료 DB구축 등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