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길을 가던 중 칡덩굴 아래에서 재채기 소리를 듣는다. 땅을 파 보니 해골이 묻혀 있었는데 칡뿌리가 해골의 콧구멍을 뚫고 자라 있었다. 해골을 정성껏 수습해 마른 땅에 묻어주고 제사를 지내주었더니 선비의 꿈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나타나 과거시험 문제를 가르쳐준다.
이는 조선시대에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엮은 책 '천예록(天倪錄)'에 실린 이야기로, 이야기 속 귀신처럼 '은혜를 갚은 귀신'을 '보은귀(報恩鬼)'라고 부른다.
'삼국유사', '청구야담' 등 우리 고전(古典)에 수록된 귀신 이야기를 토대로 귀신의 정의와 종류 등을 일러주는 책이다. '귀신은 공포스러운 존재'라는 정형화된 공식에서 벗어나 우리 조상들의 귀신과 사후세계 인식에 초점을 맞췄다. 초등 3~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