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 여자 수영계의 유망주였던 선수가 자신을 성추행한 코치와 감독기관인 미 수영협회(US Swimming)을 고발해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다.
잰시 톰슨(28)은 15살 때부터 5년동안이나 코치 노먼 해버크로프트에게 온갖 성추행에 시달렸다며 코치는 물론 자신이 속해있던 웨스트밸리 수영클럽과 미 수영협회의 서부지부인 퍼시픽 스위밍을 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했다.
올림픽 국가대표선수의 꿈을 접고 현재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톰슨은 수영계에 만연된 섹스 스캔들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희생되고 있다며 수영계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이같은 비행과 부조리는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미 수영계는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톰슨이 폭로한 스캔들이 단발 사례가 아닌 여자 수영계에 널리 퍼져있어 이번 기회에 반드시 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 수영협회는 톰슨 사건을 계기로 코치와 선수들간의 부적절한 사례가 있었는지 광범위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톰슨은 소장에서 "나는 10대 시절을 빼앗겼다. (코치의) 성희롱에 시달려 내 능력을 발휘하지도 못했다"며 "내가 겪은 고통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용기를 내 수영계를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영협회의 고문변호사는 "톰슨이 지적한 사실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실토하며 "이번 사태에 어떻게 법적으로 대응할지는 철저한 조사가 이뤄진 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미 수영계는 이번 사태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