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다퉜던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나란히 무승부에 그쳤다.

월드컵이 끝나고 처음으로 치러지는 A매치에서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과 준우승국 네덜란드가 나란히 무승부에 그쳤다. 4강 진출을 일궈낸 독일도 덴마크 원정에서 2골씩 주고받은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고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켰던 가나는 남아공 원정길에서 0-1로 패하고 말았다.

이번 A매치에서 월드컵에 참가했던 대부분 국가들이 2군 혹은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도 예외가 아니었다. 스페인은 샤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라모스 등 월드컵에서 주축 선수로 뛰었던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대거 제외했으며 네덜란드는 월드컵 멤버 가운데 골키퍼 미셸 보름을 제외한 전원이 제외됐다.

멕시코 독립 200주년 기념 친선경기에 초대된 스페인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스페인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벤치로 내리고 페르난도 요렌테,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교체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멕시코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 등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며 의욕을 불태웠다.

선제골은 멕시코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스페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멕시코는 이후에도 스페인을 강력하게 압박하며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종료 직전 다비드 실바가 천금의 동점골을 작렬, 저력을 발휘했다. 1-1, 두 팀의 친선전은 사이좋게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린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 원정길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리키 반 볼프스빈켈, 저메인 렌스 등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선발 기용,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안드리 셰브첸코, 아나톨리 티모슈크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오히려 네덜란드였다. 후반 27분 테오 얀센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을 저메인 렌스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실점 2분 만에 올렉산드르 알리예프가 강력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결국 승부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복귀한 스웨덴은 홈에서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복귀를 자축했다. 이어 전반 39분과 후반 11분 에미르 바이라미와 올라 토이보넨이 연속골을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스페인, 네덜란드처럼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독일은 덴마크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마리오 고메스, 파트릭 헬메스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던 이들은 경기 종료 15분을 남기고 마스 융커와 데니스 롬메달에 연속골을 허용,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한편 잉글랜드는 2골을 몰아친 스티븐 제라드의 활약에 힘입어 헝가리를 2-1로 제압했다.

< ajaxforce@sportschosun.com>

◆ A매치 주요 결과

멕시코 1-1 스페인

우크라이나 1-1 네덜란드

덴마크 2-2 독일

잉글랜드 2-1 헝가리

노르웨이 1-2 프랑스

스웨덴 3-0 스코틀랜드

러시아 1-0 불가리아

체코 4-1 라트비아

터키 2-0 루마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