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학기부터 건국대 분자생명공학과 교수 회의는 한국인보다 인도인이 더 많이 참석하게 됐다. 현재 한국인 5명과 인도인 3명이 있는데, 2학기부터 인도인 교수 3명과 러시아 교수 1명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이들 외국 교수들은 모두 30대이다. 건국대가 30대 인도인 교수를 대거 영입한 것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가진 학자들을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박세원 건국대 교수(가운데)가 인도 출신 교수·연구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건국대 분자생명공학과는 오는 2학기부터 인도 출신 교수를 3명에서 6명으로 늘린다.

'인디아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인도인 교수들이 일하기 시작한 2008년 이전에 비해 이 학과의 연간 SCI(과학인용색인)급 논문 게재 건수는 3배 늘었다. 지난 4일엔 광합성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리토스트라세(Retostrasse) 제네바대 교수가 2박3일간 건국대를 찾아 공동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방문은 2008년 부임한 인도 국적의 우파드하야(C.P.Upadhyaya) 교수가 주선했다. 같은 과 박세원 교수는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실력파 인도 교수들 덕에 세계 최고 연구진과 공동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했다.

교수를 따라 학생들도 건너오면서 이 학과 석·박사 과정 학생 20명 중 8명도 인도 출신이다. 건국대는 "수억원 들여 노벨상 수상자 모셔오는 것보다 아시아의 실력파 젊은 학자를 모으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