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가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인 '판다본드'를 발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역외 위안화 채권 시장 활성화 노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DB와 IFC는 5년 전에 중국 본토의 판다본드 시장을 개척했던 국제기구들이다. 두 기구가 홍콩에서 판다본드를 발행할 경우, 해외 투자자들에게 이를 판매하는 거의 첫 외국 단체가 된다.

ADB와 IFC의 판다본드 발행은 규모는 작지만 홍콩 위안화 채권 시장에 대한 신뢰를 제고시켜줄 것이라고 FT는 평가했다. 2007년 첫 발행 이후, 홍콩에서 판다본드가 발행된 것은 14차례에 그쳤다. 대부분 중국 은행들이 발행했다.

IFC는 판다본드 발행을 통해 5000만달러 상당의 자금을 조달, 중국 본토의 에너지 효율 프로젝트에 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니나 샤피로 IFC 회계 담당자는 "조달된 자금을 중국 본토의 기업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아직 중국 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ADB의 판다본드 역외 발행을 계획은 아직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 ADB는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모니쉬 마후카르 ADB 자국통화부문 대표는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서 판다본드를 발행할 기회에 당연히 관심이 많다"며 "역외 위안화 자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FT는 중국 당국이 본토로의 외국 자본 유입을 통제해왔기 때문에 역외 판다본드 시장의 성장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관측하는 전문가들이 다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