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노동연구소 정희정 박사는 네덜란드의 일반적인 근무형태인 '파트타임제'에 대해 "짧게 일하면 집중력이 높아져 효율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의 핵심은 업무에 대한 집중력과 효율성이란 얘기였다. 연간 1389시간으로 국민 1인당 근로시간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짧다(한국 2256시간)는 네덜란드는 근로자의 시간당 생산성에서는 유럽 평균보다 21%나 높다.
―네덜란드에서 정규직 파트타이머는 왜 등장한 건가.
"1980년대부터 부족한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파트타임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했는데, 집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여성들을 설득하기 위한 장치가 '파트타임'이었다. 부부 중 한 명은 풀타임으로, 다른 한 명은 파트타임으로라도 일하자는 '1.5소득자 모델'이 정착되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한국에서는 파트타임제가 노동자 입장에서는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고용주 입장에서도 괜한 인력을 늘려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거부감을 갖고 있다.
"아니다. 둘 다 윈·윈할 수 있다고 본다. 우선 파트타임이 활성화되면 하나의 일자리를 2명이 나눠 자연스럽게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때 한 사람이 맡는 일은 집약적이고 효율적일 수 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일하고 세금을 내게 되면 국가 전체로 봐도 이득이다."
―파트타임제로 인해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든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는데.
"근무형태가 유연해지면 사람도 유연해진다. 초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금세 시스템에 적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