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다국적 해상 훈련인 환태평양(RIMPAC) 훈련에 참가한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함포사격 훈련에서 최고의 영예인 '탑건(Top Gun)함'에 선정됐다.
3일 해군에 따르면 세종대왕함은 지난달 12일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실시한 화력지원 훈련에서 미국·일본·캐나다·호주·프랑스·싱가포르 등 7개국 해군 함정 19척 중 가장 우수한 사격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은 1만t이 넘는 이지스 순양함 등이 참가했고, 일본도 이지스 구축함이 경쟁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화력지원 훈련은 7.2㎞ 떨어진 표적에 각국 함정이 5인치 함포를 5발씩 쏘아 오차(誤差) 거리의 합이 가장 작은 함정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해군 관계자는 "세종대왕함이 기록한 오차 합계는 75m였다"면서 "사격 훈련에 참가한 함정 중에서 오차합계가 100m 안쪽을 기록한 함정은 세종대왕함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은 지난 2일 축하 전문을 보내 "평소 높은 전투대비 태세와 완벽한 팀워크를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성과를 교훈 삼아 작전 현장에서 실전적이고 행동 가능한 훈련을 지속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