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산테크노파크 해양생물산업육성센터 2 일광복합산업단지 4 수소에너지단지 해양LED연구소 5 해수담수화플랜트 6 국립수산과학원

부산 해운대에서 14번 국도를 따라 20여분쯤 달리면 왼편으로 부산 기장군 일광면 횡계리 부산테크노파크 해양생물산업육성센터가 나온다. 해양생물을 이용해 다양한 식품과 의약소재 등을 개발하는 해양바이오(OB; Ocean Bio) 연구의 메카를 꿈꾸는 곳이다. 해양바이오는 미역·다시마 같은 해조류를 이용해 식초나 건강식품환 등을 만드는 분야를 말한다.

센터에는 미생물 발효시설을 비롯해 분리정제·추출농축·건조분쇄·혼합과립·분말포장 설비 등 해양바이오 기업들이 제품을 상용화하는 데 필요한 국내 최고의 설비들이 완비돼 있다. 센터는 2008년 말 완공됐고, 현재 아이에스푸드·기장물산·마린바이오프로세스·바이오폴리스 등 9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조영배 센터장은 "세계의 주목을 받는 해양바이오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 건너편 바닷가 쪽엔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에서 바이오디젤 같은 연료 에너지를 추출해내는 등의 연구를 진행하는 곳이다. ▲Ocean Bio 에너지 실용화 R&D센터 ▲미세조류은행 ▲수산해양 LMO(Living Modified Organism·유전자 변형 수산생물) ▲수산물종묘센터 등이 핵심시설이다.

연구소측은 "기장 앞바다의 풍부한 해조류를 이용해 무공해 청정 연료를 생산해내는 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지난 5월 부경대 우희철 교수팀은 건조한 다시마에서 자동차 청정연료용 혼합 알코올과 석유 대체연료인 고부가가치 바이오오일을 한꺼번에 추출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 박맹언 총장은 "먼 바다에서 해조류를 싼값에 대량생산하는 기술까지 확보하면 해조류를 이용한 해양녹색산업의 새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기장읍 시랑리 국립수산과학원은 어업과 양식 등 수산분야 연구의 메카. 최근 해조 요구르트, 불가사리 화장품, 톳 구강세정제, 다시마 마스크팩 등 수산 자원을 활용한 각종 신제품 개발과 생산에 뛰어들었다. 잡고 기르는 '전통적 바다'에서 벗어나 '첨단과 산업의 바다'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3 부산 기장군 해변에 자리잡은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해조류의 바이오디젤 에너지 추출 및 해조류 종자 보전, 품질 개량 연구를 진행하는 핵심시설을 갖추 고 있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부산시도 체계적인 지원에 나섰다. 2009~2011년 3년간 해양기술(MT;Marine Technology) 특성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수중로봇개발, 해저용출수 개발, 해양식물로부터 기능성 단백질 소재 추출·개발사업 등이다. "첨단과학을 이용해 부산의 바다를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바꿔놓으려는 계획"이라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이 밖에 기장군은 일광면 삼성리·횡계리 일원에 수산물 가공단지와 R&D센터 등을 갖춘 '일광복합산업단지'를 추진 중이다. 부경대도 수산과학연구소 주변에 해조류와 해저 용출수, 인근 고리 원전의 폐열 등을 이용한 '수소에너지 단지'와 어선 등을 위한 '해양 LED 연구소'를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