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재정부 장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밝혀
-"학계·전문가 집단에 설립 방안 제출 요청"
대만 정부는 싱가포르의 테마섹 홀딩스와 유사한 국부펀드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대만 재정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계와 전문가 집단에 올 연말까지 (국가) 자산을 관리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위원회나 투자회사 설립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대만 정부는 현재 대만 최대 철강업체인 차이나스틸코프(CSC)와 랜드뱅크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천수이벤 전 대만 총통은 지난 2003년에 정부와 정당의 언론사 소유권을 금지하면서 국민당에 이 언론사들의 지분을 처분하라고 압력을 가했었다. 하지만 현 집권 여당인 국민당은 지난해 12월에 정부 등이 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승인, 국부펀드 설립의 근거가 마련됐다. 다만 대만에서는 외환보유액을 투자 목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한편 노르웨이부터 싱가포르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가들이 국가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국부펀드를 갖고있다. 영국 리서치업체 프리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부펀드의 자산 규모는 9% 증가한 3조5000억달러에 이른다.
대만이 모델로 삼고있는 테마섹은 지난 1974년에 싱가포르 은행, 항공, 항만 등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부펀드로, 싱가포르 증시 시가총액 10위 내 종목 중 6개 기업의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