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제조업 성장세 주춤
-유럽 경제는 회복 조짐
-더블딥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에 무게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인 미국과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불리는 중국의 제조업 성장이 주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더블딥'을 예측하고 있지만 반대편에서는 글로벌 경제 회복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각) 지난 1일(현지시각)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가 발표한 중국의 7월 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0.9포인트 떨어진 51.2를 기록했다. 50을 상회하며 확장세를 지속하기는 했지만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HSBC가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는 49.4를 기록, 전달 50.4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2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지수는 전달 56.2에서 7월에는 55.5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54.5는 웃돌았지만 올 들어 최저 수준이었다.
그러나 세계 금융 시장은 오히려 이런 '성장둔화'를 환영하는 양상이었다. 뉴욕 증시는 2일(현지시각) 급등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 거래일보다 208.44포인트(1.99%) 상승한 1만674.3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구성 종목 30개 모두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26포인트(2.20%) 오른 1125.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6포인트(1.80%) 오른 2295.36에 거래를 마쳤다.
여기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의 미국 중국의 경기 상승속도 둔화가 바람직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조정 환영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복이 빠르게 이뤄진 만큼 어느 정도의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장기적인 경제 성장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둔화 우려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코메르쯔방크의 랄프 솔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개월간 보았던 경제 성장 속도는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제 성장세가 약해진다고 해서 회복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경제 회복이 초창기를 지나 조정에 접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간의 매트 힐데브란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속도로 진행되던 경기 반등이 이미 끝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경제 성장폭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각국 정부는 긴축조치를 덜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더블딥이 나타날만한 이유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동타오 크레디트 스위스(CS) 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재정 적자로 인해 여러 국가가 긴축에 나설 때부터 경제 성장 속도 조절은 이미 밑그림에 들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보다는 아시아의 경제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상대적으로 은행 시스템이 견고하고 재정적자 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한편 유럽의 재정위기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제조업 경기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유로존 7월 제조업 PMI는 56.7로 6월의 55.6보다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