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양동마을 역시 축제 분위기였다. 1일 오후 양동마을 마을회관은 100m 전부터 관광차량이 꽉 들어찼다. 마을회관 앞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경축'이라고 적은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마당에서는 고깔모자를 쓴 풍물패의 풍악이 마을 전체에 울려 퍼졌다.

뉴스를 보고 대전에서 양동마을을 찾은 김혜인(28)씨는 "우리가 유럽 옛 도시들을 찾듯 외국인들이 이곳을 보러 올 것을 생각하니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대구에서 온 최준혁(31)씨는 "사람이 살고 있는데도 500년 역사의 전통 건축물과 문화가 이렇게 고스란히 보존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경주시 직원 10여명도 이날 양동마을을 찾았다. 최 시장은 "사생활 침해 등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준 주민들께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이 직접 발효 식품, 체험관광상품 등 양동마을의 전통을 세계에 알리고, 탄탄한 수익구조도 만들어야 마을이 오래 보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주(66) 양동마을보존위원장은 "사람들의 발길이 더 잦아져 마을이 훼손되지는 않을까 우려도 된다"면서 "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전통을 알리고 보존할 수 있는 체계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