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은 '확률'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서랍 속에 여러 가지 빛깔의 양말이 섞여 있을 경우를 상정한다. 그리고 마구잡이로 양말을 꺼냈을 경우 짝이 맞는 양말 한 켤레가 나오려면 몇 짝을 꺼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두 가지 색의 양말이 서랍 속에 있을 경우엔 세 짝을 꺼내면 한 켤레를 맞출 수 있다. 세 가지 색깔의 양말이 있다면 네 짝을 꺼내야 한 켤레를 얻을 수 있다.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양말의 색이 N가지인 경우 한 N+1짝의 양말을 꺼내야만 온전한 한 켤레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수학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저자는 피타고라스 정리의 창의성을 일상의 사례와 접목시켜 보여주고, 스도쿠나 카드마술 등을 이용해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숫자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하지만 저자의 노력에 비해 결과물은 크게 만족스럽지 않다. 수준 높은 내용을 많이 다루고 지나친 상상력을 요구한 탓에 평소 수학과 거리가 먼 독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듯하다.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점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