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숙명의 라이벌. 한국사람들에게 일본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꼽히고, 일본인들은 과거 식민지배 경험 때문인지 한국을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정서를 반영하듯 양국의 네티즌들도 사이버 상에서 '악플'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일이 점점 잦아지고 있는 상황. 중국과의 교류도 급속히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한-중 네티즌들간에도 심심찮게 '악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 기간동안에도 한국과 일본의 네티즌들은 '악플 공방'을 벌였다. 한국이 지난달 26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패해 8강진출에 실패하자 일본의 인터넷 공간에는 '수아레스의 골이 근사했다', '우루과이 축하한다', '2002년의 가짜 승부가 증명되었다'는 등 한국대표팀의 탈락을 고소해 하는 댓글이 적지않았다. 한국 네티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일본이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 패하자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파라과이 만만세, 너무 통쾌 상쾌', '파라과이는 오만방자한 일본을 실실 약올렸다', '이순신 장군님이 환생해 오카다(감독)의 목을 베다'라고 쓰며 일본의 탈락을 반겼다.

최근 자살한 한류스타 박용하에 대해서도 일부 일본 네티즌은 '한국은 살기 어려운가 보다'는 등의 악플을 생산해 냈다.

지난 3월1일 김연아 때문에 한국 네티즌들이 일본의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를 집단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한국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회원 중심의 1만여 네티즌들이 '2ch'에 접속해 '새로고침' 버튼을 연달아 눌렀다. 결국 트래픽 증가로 서버를 다운시키면서 한동안 2ch의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를 만들었다. 이는 지난 2월의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자 2ch에서 '심판을 매수했다' '김연아는 숨만 쉬어도 가산점이 붙나'는 등의 비난글이 이어진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12월에는 일본 네티즌이 디시인사이드를 공격, 사이트를 마비시키기도 했다. 당시 김연아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한국 네티즌들이 일본의 사이트를 공격했다며 보복 차원의 역공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 네티즌간의 사이버 공격은 인터넷이 활성화된 지난 2000년경부터 간헐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중국에서도 혐한 감정이 고조되면서 한국관련 기사에 달리는 댓글의 60% 가량이 악플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 15만명은 지난달 9일 중국의 한류팬 토론방과 한국의 국가 대표포털(http://korea.go.kr) 등에 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가했다. 이는 지난 5월30일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에서 슈퍼주니어 등이 참가해 열린 '코리안 뮤직 페스티벌' 때문에 빚어졌다. 이 공연을 앞두고 중국의 한류팬 수만명이 무료 입장권을 받기 위해 밤을 새우며 줄을 섰다. 그런데 무료 입장권이 당초 수천장에서 500장으로 축소 배포되는 바람에 중국팬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중국내 반(反)한류 팬들은 이들이 중국의 체면을 손상시켰다며 한국관련 악플을 쏟아냄과 아울러 한국 사이트를 공격했다.

2년전 미스코리아 이하늬가 국제미인대회 사이트 GB의 '미스 그랜드슬램 2007'에 선정되었다는 뉴스가 중국 인터넷을 통해 보도되자 '왜 1위인지 모르겠다'며 외모를 깎아내리는 수백개의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 언론의 한국에 관한 허무맹랑한 '짝퉁보도'도 거의 악플 수준이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지난 2008년 8월 중국의 인터넷 포털 동베이왕은 성균관대 역사학과 박분경 교수가 펠프스가 한국 혈통을 갖고 있다고 말한 보도해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성균관대에 박분경 교수는 존재하지 않으며 완전 날조된 기사였다.

한국 네티즌들도 지난 2008년 8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쓰촨성 대지진 참사 때 '중국은 천벌을 받아 마땅하니 오히려 잘된 일이다', '중국을 다 쓸어버려야 한다'는 등의 악성 댓글을 올렸고 이것이 번역돼 중국에 전달되면서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2년전 미스코리아 이하늬가 국제미인대회 사이트 GB의 '미스 그랜드슬램 2007'에 선정되었다는 뉴스가 중국 인터넷을 통해 보도되자 '왜 1위인지 모르겠다'며 외모를 깎아내리는 수백개의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중국 인터넷 언론의 한국에 관한 허무맹랑한 '짝퉁보도'도 거의 악플 수준이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지난 2008년 8월 중국의 인터넷 포털 동베이왕은 성균관대 역사학과 박분경 교수가 펠프스가 한국 혈통을 갖고 있다고 말한 보도해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성균관대에 박분경 교수는 존재하지 않으며 완전 날조된 기사였다.

한국 네티즌들도 지난 2008년 8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쓰촨성 대지진 참사 때 '중국은 천벌을 받아 마땅하니 오히려 잘된 일이다', '중국을 다 쓸어버려야 한다'는 등의 악성 댓글을 올렸고 이것이 번역돼 중국에 전달되면서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