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해독하면 간장이 대부분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을 할 것이지만, 해독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장기가 있다. 바로 비장이다, 현대의학에서 비장은 혈액 중의 세균과 오래되어 늙어버린 적혈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비장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장티푸스, 말라리아 등 감염에 의한 질병들이다. 비장의 대표적인 병증으로는 비장염이 있는데 비장에 염증이 생기면 그 특성상 비장의 크기가 비대해져 좌측옆구리 쪽에 통증과 불쾌감이 느껴진다.

또한 간기능 이상으로 인해 비장이 커질 수 있는데 간염.간경화 등에 의해 간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비장이 커지고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게 된다.

소화기전문 조윤제원장(윤제한의원)에 따르면 “혈액감염에 의한 비장염은 고열을 동반하기 때문에 항생제.항바이러스 제제를 통해 치료를 해야 하지만 간기능 저하로 인한 비장질환은 진액을 보충해서 해독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 된다고 말한다.

“비장은 혈액 속의 수많은 세균 및 퇴화된 적혈구를 걸러내어 혈액의 질을 유지하는 장기인만큼 그 치료에 있어서도 적극성을 가져야 합니다. 간/담/췌장 및 비장의 염증은 한방에서는 염증인자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여 발생된 음허증이라고 진단을 하게 되는데, 외부의 염증에 의해 전이된 염증을 배출하기 위한 음허증 치료를 위해서는 체내의 부족한 진액을 메워주어 염증인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해줄 수 있는 보혈음 처방이 적합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음허증을 치료하기 위한 보혈음 처방은 체내의 진액을 생성하여 혈액의 양을 풍부하게 하고, 또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정체되었던 혈액활동을 왕성하게 해주어 염증인자, 세균, 노폐물, 독소를 배출하는 데 그 첫번째 역할을 한다. 보혈음은 상승되어 있는 교감신경을 안정화시켜주고, 위로 솟는 열을 가라앉혀주어 직접적으로 염증을 발생원인이 되는 근원을 예방해준다.

비장염.비장종대는 일상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병증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치료법에 대한 고민으로 초기 중요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균에 의한 병증이라면 초기 항생제.항바이러스 치료가 중요하고, 만성염증화 된 병증이라면 염증인자의 배출이 병증 호전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치료법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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