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물 가격 급등...물가상승 압력
중국 당국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을 우려해 농작물 가격 단속에 나섰다.
최근 중국 남방지역에 내린 홍수로 농작물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투기 수요가 가세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후난과 저장, 장시 등 남방 10개 지역에서 97만4000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이 가운데 15%가 수확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까지 훼손됐다.
올 들어 중국의 주요 농산물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마늘 가격은 올봄 남방지역의 가뭄으로 급등했다가 가라앉았으나, 최근 들어 폭우 피해가 커지면서 다시 치솟고 있다. 지난 14일 마늘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500g당 7.5 위안(1330원)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채소인 공심채의 가격은 500g당 2위안(354원)에서 한 달 만에 3위안(530원)으로 50%나 올랐다. 녹두 가격은 500g당 6.5위안(1150원)에서 8 위안(1420원)으로 23% 상승했다.
대표적인 채소 생산지인 장시성에서는 채소 가격이 한 달 만에 평균 30~40% 뛰었다. 농경지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투기 세력이 거세지며 사재기에 나서, 농산물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중국의 물가상승 압력은 농작물 가격 상승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 3.1% 상승에 이어 6월 2.9% 상승을 보였다. 당국은 강력한 벌금 제재로 추가적인 농산물 투기심리를 진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농산물에 대해 잘못된 가격 정보나 허위 정보를 흘린 기업에 대해 최고 200만 위안(3억5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농산물을 사재기하는 경우에도 벌금을 부과한다.
한편 중국 농업부는 곡물 생산량은 안정적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중국 농업부 천 멍샨 대변인은 "올해 대규모 홍수 피해로 중국 농업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올해 곡물 생산량은 안정된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천 대변인은 "여름 풍작으로 좋은 (수확) 기반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