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애플이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 불량 문제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무슨 말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들은 애플의 소식통을 인용 '아이폰4를 리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등의 시나리오를 쏟아내고 있다.

포천도 같은날 그동안의 전례 등에 비추어 잡스의 가상 대본을 꾸몄다. 다음은 포천이 전한 잡스의 시나리오.

"아이폰4의 인기는 전례가 없었다. 우리는 지난 몇 주간 경이로운 판매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수백만 고객들이 '망막(網膜·retina) 디스플레이' 등 아이폰4를 사랑해주셨다.

우리는 몇몇 분들께서 아이폰4를 특정한 방법으로 쥐었을 때 수신 불량 문제를 경험했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혁신적이라고 자부하는 외부 안테나 디자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이 이슈는 신호의 세기를 막대그래프 형태로 화면에 보여주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더 악화된 측면이 있다.
  
우리는 전체적인 아이폰4 디자인과 하드웨어에 자신이 있다. 오늘 우리는 출시 첫 6개월동안 아이폰4를 구입한 고객들에게 구입한 지 30일 이내의 기기에 한해 반품할 수 있다는 것을 공지하려고 한다. 수수료도 받지 않겠다. 이는 아이폰4 출시 이래 3일 동안 제품을 구매한 170만명 고객들에게도 해당한다.

우리는 또 다음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해 신호 세기를 좀 더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이폰4에 있는 라디오 장치 업데이트도 포함, 신호 강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폰4를 이미 구입한 고객들에게 감사의 표현으로 애플 직영점에서 쓸 수 있는 50달러짜리 상품권을 드릴 예정이다. 취향에 따라 아이폰 케이스 등은 물론 어떤 것이든 구입할 수 있다. 이것이 오늘 발표내용의 전부이다. 아이폰4를 비판했던 컨수머리포트 관계자들을 포함해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