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운임지수 34일째 하락
-중국 철광석 수요 감소가 주요인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중국의 원자재 수입 감소와 맞물려 9년 만에 최장기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 수입이 6월에 각각 6%, 8%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BDI 폭락은 불투명한 경기 전망을 알리는 신호라고 14일 전했다.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운반하는 벌크선의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BDI는 이날 1709를 기록, 34일 연속 하락했다.
컨설팅사인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의 멜리사 키드는 "호주와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철광석과 석탄을 운반하는 대형 선박의 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며 "이는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중국에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5월 말에 4만8000달러였던 이 선박들의 하루 용선료는 현재 1만8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중국 철강업체들은 최근 경기 둔화 조짐에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잇단 규제 정책을 내놓으면서 건설용 철강 가격은 4월 중순 이후 17% 정도 내려갔다. 자동차 생산에 쓰이는 고온 압연 철강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더불어 수입 철광석 가격은 올 상반기에 50% 가까이 상승해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그 결과 철강업체들은 수요 감소와 하반기 가격 하락 전망에 철광석 재고량을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