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미술과 세계 수준의 원자력 발전 기술을 함께 세계에 알리기 위한 '원전 아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12일 "세계 정상급인 한국의 원전 기술과 한국 미술을 세계에 동시에 알릴 수 있는 '원전 아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각국이 미술을 통해 문화강국을 도모하고 있고, 갈수록 원전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이 둘을 결합한 예술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오는 2012년 기무사 터에 세워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완공과 2012년 서울에서 열릴 핵안보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에 맞춰 한국 미술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1차 핵안보정상회의는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렸으며, 2012년에 열릴 2차 회의 개최지로 서울이 결정됐다. 핵안보정상회의는 핵물질을 안전하게 통제함으로써 핵 테러 같은 부작용을 막고 핵의 평화적 이용을 장려하자는 취지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2년까지 고리·월성·울진·영광 원전을 잇는 '아트 벨트'를 만들고, 원전 부근에 한국 작가와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형 작품을 설치해 세계적인 미술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는 19일 일본 가가와현의 7개 섬과 바다를 중심으로 막을 올리는 '세토우치 예술제'를 이와 비슷한 성격의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세토우치 예술제'는 일본 작가뿐 아니라 올라퍼 엘리아슨,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이 각 섬에 작품을 설치해 세계 각국의 미술애호가들을 불러들인다는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오는 9월 열리는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맞춰 영광원자력발전소 한마음공원에 1차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며, 뉴욕과 유럽에서 활동 중인 김수자의 대형 미디어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