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사가 멕시코만 석유 유출 사고 처리 비용을 마련키 위해 일부 자산 매각에 나서자 이를 노린 중국 정유업체들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국유 정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는 BP와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페트로차이나의 투자부문 헤드인 마오 저펑은 1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기름 유출에 대한 우리의 첫 반응은 BP가 그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장비나 기술적인 문제에서 도움을 줄 부분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 BP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자금 지원에 대한 코멘트는 거부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 루머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는다"며 "BP와 더욱 가깝게 일할 기회가 있다면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FT는 "페트로차이나가 BP를 인수할 가능성은 정치적인 장애물로 인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조인트 벤처나 자산 매입 형태로 BP사에 도움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에너지 회사는 최근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외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아르헨티나의 석유기업 브리다스에 30억 달러를, 시노펙은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에 4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페트로차이나는 앞으로 10년 동안 사업 확장에 6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CNOOC는 BP가 보유 중인 아르헨티나 2위 생산업체 판 아메리칸 지분 매입에 나섰다. 이 지분 매각을 통해 BP는 90억 달러를 거두게 된다.
CNOOC는 브리다 지분의 50%를 인수하면서 판 아메리리칸의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