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얼어붙었던 한국, 인도 등 아시아의 글로벌 채권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모습이라고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경제 둔화 우려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져 한동안 잠잠했던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달러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서서히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9일 "5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달러 채권은 5년 6개월 만기로, 발행금리는 미 국채 금리에 235bp를 더한 4.15% 수준에서 결정됐다. 투자자들의 주문량은 발행 예정금액인 5억 달러 보다 5배 많은 27억5000달러에 달했다. 채권 발행 주관사는 BNP파리바와 스탠더드차터드다.

이는 아시아계 기관으로는 최초로 발행한 '커버드본드'로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을 뜻한다.

인도 국영 대출은행인 인디아스테이트은행은 7월 19일 채권 발행 설명회를 갖고 10억 달러 규모의 달러 채권 발행에 나선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디아스테이트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들에 채권 발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채권 매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이 채권 발행의 주관사는 뱅크오브메릴린치, 도이치뱅크, HSBC 등이다.

인도 2위 은행인 ICICI은행은 5.5년 만기의 선순위 무담보 글로벌 채권을 미 국채금리보다 약 315~335bp 더 높은 금리를 붙여 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