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남성의 장발(長髮)과 말총머리 헤어스타일은 단속 대상이 된다.

이란 이슬람문화선도부는 "남성들의 서구식 헤어스타일이 반항적이고 반(反)이슬람적 정서를 부추긴다"며 이를 금지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이발소에 내려보냈다. 여기에는 특정 헤어스타일을 금지하는 내용과 '바람직한 이슬람식 헤어스타일'을 보여주는 사진이 포함돼 있다고 영국 BBC가 7일 보도했다.

바람직한 헤어스타일은 머리를 기른 상태에서 단정하게 옆머리와 뒷머리만 커트하도록 돼 있다. 약간의 젤은 발라도 된다. 또 이슬람 신자임을 보여주기 위해 턱수염을 기를 것도 권장한다. 이러한 머리모양이 이란인 얼굴, 문화, 종교, 이슬람 율법에 어울리는 것이라고 당국은 선전한다.

하지만 젤을 발라 뾰족하게 세운 짧은 머리나 장발은 반항적인 서구 스타일로 규정, 강력히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스타일은 체제 전복이나 서구식 이데올로기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최근엔 이 방침에 따라 유럽 유명 축구선수의 헤어스타일을 흉내낸 남성들이 경찰서에 끌려가서 머리털을 잘리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그동안 여성의 복장 통제는 있었지만 남성의 몸단장 통제는 없었다.

헤어스타일 단속 강화는 작년 대선 때 반(反)정부 시위에 놀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젊은 세대의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을 문제삼으면서 촉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