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금융시장 전망과 함께 미 국채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 국채 랠리가 계속 이어질 수는 없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6일(현지 시각) 포춘지는 올 상반기 최고의 투자는 미 국채였지만 금리가 오르게 되면 채권 가격은 결국 하락하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포춘지가 인용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운용사인 애론슨 존슨 오티즈(AJO)에 따르면, 48개 자산군 중 올 상반기 유일하게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미 국채 장기물(13.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非) 미국 주식은 12.2% 하락했고, 미국 증시는 5.6% 떨어졌다.
AJO의 브라이언 웬징거 대표는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자산을 유동화 하려 하고 이때 미국 달러화와 국채가 유일한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미 국채 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미 국채 장기물의 금리는 매우 낮아졌다. AJO의 집계에서 지난 6월말 장기물의 금리는 3.68%로 지난해말 4.45%에서 하락했다. 이같은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채권 금리가 3.68% 수준에 머무른다면 액면가치보다 4.45%의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의 가치가 더욱 높다고 여겨져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결국 채권 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작년이 좋은 예가 된다. 작년 미국 국채 장기물의 금리는 2008년말 2.97%에서 지난해 4.45%로 상승했다(채권 가격 하락). 이 때문에 지난해 수익률은 마이너스(-) 12.9%를 기록하면서 AJO가 분류하고 있는 자산군 중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가 크게 낮아진데다, 경기회복세가 모멘텀을 잃지 않는다면 하반기 채권 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과 같은 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짐 카론 글로벌 이자율 전략 부문 대표는 "현 시점에서는 안전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최적의 선택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하반기에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서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시장도 랠리에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국채 단기물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 앞으로 수개월 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