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의 고도성장으로 세계 에너지 자원의 블랙홀이 된 중국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은 시급한 현안이다. 국제사회의 시선이 따갑기도 하지만, 자원이 부족해 지금과 같은 에너지 과소비형 경제 성장을 20~30년 이상 이어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코펜하겐 기후 변화 회의를 앞둔 지난해 11월 "2020년까지 단위 GDP(국내총생산)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45%까지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연초부터 각 지방 성시(省市)별로 배출량 감축 실적을 일일이 챙기고 있다.

중국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서 해답을 찾고 있다. 중국의 단위 GDP(국내총생산)당 에너지 소비량은 선진국의 3배 이상이다. 에너지 효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 고소비 산업의 퇴출과 통·폐합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는 데도 부심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풍력 발전 용량이 해마다 100%씩 증가했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획도 준비 중이다. 저우다디(周大地) 중국에너지연구회 부이사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지금처럼 에너지 사용량이 연평균 8.9% 수준으로 증가하면 2020년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산업구조와 소비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