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전 모델의 최종 목표는 북한문제를 해결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들이 이날 회의에서 잇달아 제기됐다. 빅터 차 CSIS 한국실장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주화를 이룩한 한국 모델의 성장과 발전은 북한으로 하여금 화해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도록 만들었다"며 한국의 성공이 분단을 고착시키는 데 영향을 끼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차 실장은 "북한은 (한국과는 달리) 핵무기를 개발하고 가능하면 역사의 진행 방향과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한다"며 이를 막는 데 한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한국의 발전 모델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가게 될지를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모델의 진전이 남북한 통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긴밀한 관계가 이 같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발전 모델의 국제적 환경' 세션의 사회를 맡았던 케이티 오(Oh·한국명 오공단) 브루킹스연구소 객원연구원도 "차 실장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한국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남북 통일을 꼽았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한국 모델의 성공 여부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관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남북관계는 체제 경쟁에서 성공한 한국이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성있게 접근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존 박 미 평화연구소 연구원도 "한국 모델의 최종 성공은 바로 남북한 관계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이 남북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