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열 억제조치 효과 발휘
-정부는 `긴축기조` 유지 시사
-경제성장 발목잡을까 시장은 `전전긍긍`

중국의 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제조업 경기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당분간 긴축 조치를 유지할 것을 시사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제조업경기 지표는 2개월 연속 하락,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에 따르면 중국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 53.9에서 52.1로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예상치인 53.2를 밑도는 수준이다.

HSBC가 중국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국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은 50.4로 5월의 52.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보통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PMI가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인 50은 가까스로 넘었지만 2개월 연속 하락,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추진한 경기 긴축 조치가 서서히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지난 1분기 정점을 찍고 이제 단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섣부른 비관론은 경계했다. 그는 "경제 성장 속도의 둔화로 봐야지 경제 성장 자체가 녹아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11.9%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과 자산 거품 붕괴 우려가 커지자 부동산 과열 방지책을 내놓는 등 긴축 조치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확대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선진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현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도 투자자들에 불안감을 더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6월28~29일 경제 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을 만난 후 정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중국 경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경제 흐름을 굳히기 위해 중국 경제 정책에 일관성과 안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루 정웨이 인더스트리얼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와 부동산 버블 차단을 위한 조치들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정부 당국자들이 빠르게 경기 진작 조치를 거둬들이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