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의 갑작스런 자살로 한국 못지 않게 일본 열도도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고인이 현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류스타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컸다. 권상우 장동건 등 한류스타의 결혼 발표때 많은 일본 팬들이 놀라기는 했지만 이번 사건 만큼 '패닉'(공황) 상태에 빠지진 않았다.
대부분의 한류배우들이 일본에서도 연기로 인정받은 것과는 달리, 박용하는 선배 류시원과 함께 연기가 아닌 노래로 인기를 얻었다. '가왕' 조용필 이후 두 번째로 부도칸에서 공연하는 영광도 맛봤다. 한일 양국에서 각각 다른 장르로 성공한 몇 안되는 연예인인 셈.
철저하게 현지화에 성공한 박용하는 엄청난 팬들도 몰고 다녔다. 콘서트는 늘 만원사례를 이뤘고, 그의 미니홈피엔 일본 팬들이 한글을 배워 직접 글을 남길 정도였다. 이미 그를 위한 추모제를 준비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 박용하의 인기는 막강했지만 그의 사망이 '한류 약화'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배용준 장동건 송승헌 류시원 등 한류스타들의 인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윤상현 김남길 등 새롭게 뜨고 있는 뉴스타들도 즐비하기 때문이다.
또한 '친한파' 일본 팬들은 거의 모든 한류스타에 대한 호감도가 높기 때문에, 고 박용하의 팬들의 사랑이 고스란히 다른 한류스타에게 옮겨 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쉽게 한류가 사그러들지 않을 또 다른 이유다.
특히 동남아에선 더욱 영향을 받지 않는다. 태국 싱가폴 필리핀 등지에선 기존 한류배우보다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가수로서 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