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가 죽기 직전까지 절친들을 살갑게 챙긴 사연이 빈소에서 알려져 더욱더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박용하는 6월 30일 새벽 자택에서 목매 숨지기 전인 28일 가장 단짝인 A씨와 소지섭, 송승헌 등에게 "A의 생일인 7월 1일 다같이 모여서 파티를 하자"고 전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용하-소지섭-송승헌-고주원-A씨 등은 절친한 사이로 서로의 생일을 챙기곤 했다. 때문에 일본 활동이 예정된 송승헌만 빼고 1일날 모여 친목을 다지기로 약속까지 잡았는데, 이날이 박용하의 장례 입관일이 될 줄은 상상도 못한 것. A씨와 소지섭은 마지막까지 친구 생각을 했던 박용하의 따뜻함에 더욱 통곡했고, 박용하의 절친들은 생일파티가 아닌 장례식장에서 만나 슬픔에 오열하고 있다.

한 지인은 "고인의 부모가 건강이 위독해 분위기가 더욱 엄숙하다. 부모보다 먼저, 그것도 자살로 생을 마감해 조문객들이 곡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항상 살갑게 지인을 챙기던 고인이 이렇게 갑자기, 허망하게 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소지섭은 이틀 내내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A씨와 소지섭 고주원 등은 상주 노릇까지 자처하고 있다. 이들의 마지막 의리가 보는 이들을 더욱 애잔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고인의 발인식은 2일 오전 7시에 치러지며,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도 성남 영생원으로 옮겨 화장된다. 장례 절차는 불교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