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첫 승부차기. 승자는 파라과이(FIFA랭킹 31위)였다. 파라과이는 30일 오전(한국 시각) 프리토리아에서 끝난 16강전에서 일본(FIFA랭킹 45위)과 전후반, 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다음 승부차기 5-3으로 이겼다. 1986·1998·2002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던 파라과이는 이날 승리로 사상 처음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두 팀은 득점을 하기보다는 실점을 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파라과이는 에드가르 바레토, 루카스 바리오스, 크리스티안 리베로스가 연속으로 골을 넣었고, 일본 역시 엔도 야스히토와 하세베 마코토가 득점했다. 하지만 일본의 셋째 키커 고마노 유이치가 강하게 찬 공이 왼쪽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져 나가면서 균형이 깨졌다. 승부차기 4-3에서 파라과이의 마지막 키커 오스카르 카르도소가 골을 성공하면서 혈투를 마감했다.

조별리그 F조를 1위(1승2무)로 통과한 파라과이는 전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개인기를 앞세워 일본의 공격을 차단했고, 일본 수비진이 뒤로 밀리는 사이 최종 공격 라인을 밀어올리며 상대를 압박했다.

2002 한·일월드컵 16강이 최고 성적인 일본은 이번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으나 8강까지 오르기엔 힘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