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다한 일상을 벗어나 산사(山寺)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템플스테이가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열린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맞아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이제 한국의 여름·겨울 휴가철을 대표하는 수행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맞춤형 템플스테이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종훈 스님)에 따르면 올해도 전국의 사찰들은 참가자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제 다도(茶道)와 스님들의 식기를 사용해 식사하는 '발우공양', 108배 등은 보편화됐고 사찰별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 높아진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천연재료를 사용한 삼색수제비(대구 동화사), 연잎밥과 대통밥(전남 보성 대원사), 전통떡(전북 익산 숭림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또 농사 체험(경남 양산 통도사)과 화엄사·천은사·도림사 등을 돌아보는 '3사3색 템플스테이'(화엄사) 등 색다른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미황사(전남 해남)와 부석사(충남 서산) 등은 학문학당 등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금산사(전북 김제)와 심향사(전남 나주) 등에선 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도 개최한다. 자세한 템플스테이 정보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와 각 사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선 입문 프로그램
충남 공주 마곡사 인근의 조계종 전통불교문화원(본부장 혜오 스님)은 개원 1주년을 맞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6박7일 과정의 '참선 입문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7월 10일부터 8월 27일까지 총 7기에 걸쳐 진행될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조계종의 내로라하는 참선 대가들이 지도한다는 점이다. 또 전통사찰이 아니라 건축가 승효상씨의 설계로 지어진 현대적 건물에서 참선을 직접 체험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참가자들의 수행 진도를 점검해 줄 증명법사는 조계종의 대표적 선승(禪僧)인 고우(원로의원), 설정(수덕사 방장), 혜국(석종사 선원장) 스님이 맡는다. 또 조계종 기본선원장을 역임한 영진 스님과 서울·부산의 안국선원에서 도심 참선 열풍을 일으킨 수불 스님, 성철 스님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서명원 신부 등이 특강하고, 원철 스님(조계종 불학연구소장), 금강 스님(미황사 주지), 서재영 박사(동국대 강사), 박희승 간화선입문프로그램 지도강사 등이 구체적인 참선 방법을 안내한다.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참가할 수 있으며 회비는 23만원이다. www.budcc.com, (041)841-5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