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앞에서 로우킥 작렬!! 은퇴하고 이종격투기 준비시키는 중이신가여."(박모씨)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3차전 나이지리아전이 끝난 23일 아침 6시쯤 김남일 선수 부인 김보민 KBS 아나운서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인신공격성 악플이 수백 개나 달렸다. 김 선수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나이지리아 선수에게 파울을 해 페널티킥을 내줬기 때문이다.
악플러들은 김 선수가 실책을 저지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김 아나운서의 미니홈피에 실시간으로 악플을 올렸다. 김 아나운서 미니홈피 방문객수는 이날 오전 6만명에서 오후 3시에는 40여만명으로 불어났다.
김남일 선수뿐 아니라 지난 17일 아르헨티나전 때 자책골을 넣은 박주영 선수 역시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20여만명이 박 선수의 미니홈피를 방문했고, 박주영 선수는 방명록을 닫았다. 아르헨티나전에서 결정적 골찬스를 놓친 염기훈 선수와 수비 실책을 범한 오범석 선수도 인터넷 악플에 시달렸다. 오범석과 염기훈 선수는 아르헨티나전 이후 미니홈피를 폐쇄한 상태다.
인터넷 악플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비난 일색이던 김보민 아나운서 미니홈피는 오후 들어 "김남일 선수가 실책을 했다고 부인에게까지 욕하는 건 지나치다"는 의견이 상당수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