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에 초고층 제2롯데월드를 짓는 사업계획안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22일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일대에 잠실 제2롯데월드를 지하 6층, 지상 123층(높이 555m), 총 면적 78만2497㎡로 건립하는 건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짜리 1개 동과 10층 안팎의 7개 동으로 구성되며, 건폐율 42.05%, 용적률 544.44%를 적용받는다. 롯데그룹은 당초 112층, 총 면적 60만7849㎡ 규모로 계획했으나, 지난해 9월 층수와 총 연면적을 늘리는 등 설계를 변경해 서울시에 계획안을 제출하고 심의를 요청했었다.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는 문화·판매·교육 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초고층부에는 사무실과 오피스텔, 호텔, 판매시설,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안에 올림픽로에서 석촌호수 방향으로 30m 정도 거리를 띄워 답답함을 없애고, 시민들을 위한 충분한 쉼터를 마련하도록 했다. 광역교통 개선대책으로 잠실 주공5단지~장미아파트 간 올림픽대로 지하에 1.4㎞ 지하도로를 개설하는 공사 가운데 지하도로 520m 구간의 사업분담금은 롯데그룹이 부담하도록 했다.

서울시 이건기 건축기획과장은 "과도한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유발부담금과 관련, 잠실대교 남측 횡단 지하도로 건설에 롯데측이 사업비 48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건립공사를 연말쯤 착공해 2014년 이내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