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이 떠오르는 일요예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탁재훈, 김구라, 박명수, 노유민, 박휘순, 한상진, 사이먼 D, 이기광이 출연하는 뜨거운 형제들은 방송 5회만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동시간대 SBS ‘패밀리가 떴다2’,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맞서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 반응에 비해 시청률은 6.2% (2010.06.13 TNmS 제공)로 부진한 편이다. 이는 ‘뜨거운 형제들’이 매니아층 형성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은 이끌어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뜨거운 형제들’이 매니아층만이 아닌 범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으려면 몇 가지 숙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가 포맷의 고정성이다. ‘뜨거운 형제들’은 5회까지 멤버들이 주인과 아바타로 둘씩 짝을 지어 주인이 소개팅에 나간 아바타를 조종하는 이른바 ‘아바타 소개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간중간 파트너들이 바뀌긴 했지만 같은 포맷으로 세 번째로 시도되는 아바타 소개팅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식상할 수밖에 없다. 네티즌 김용재씨는 “한두번 했으면, 반복하지 말고 새로운 걸 구상하는 게 어떨까요?”라 했고 이율구씨는 “정말 아이디어가 없는 것 같다. 아바타 미팅은 이제 식상하다.”라 했다.
가족시청시간대에 적절하지 않은 언행도 문제다. ‘뜨거운 형제들’은 지난 6일 상황극을 통해 멤버들의 행동 심리를 알아보는 분석극을 진행했다. 상황극에서 초등학교 교사 역을 맡은 사이먼 D는 “엄마 아빠가 날 자꾸 재우려고 하는데 왜 그러는 거냐”는 질문에 “둘이서 운동을 하기 위해서, 일종의 다이어트 같은 것.”이라 했고 “아이는 어떻게 생기냐”는 질문에 “문을 잠그고 들어가 자면 생긴다.”라 했다. 또 그는 이어 “첫사랑과 첫키스 해봤냐”는 질문에 “해봤다, 다이어트도 할 뻔 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포복절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이에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시청시간대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언행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네티즌 박지은씨는 “단어만 다이어트로 바꿨다 뿐이지 내용은 완전... 가족들이랑 다 같이 보는데 너무 불편했다.”라고 했고 박은경씨는 “성인들에게야 한번 웃을 수 있는 소재지만 청소년들이 염려된다. 예능프로니까 무작정 웃기기만 하면 내용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거냐”고 꼬집었다.
또 아바타 소개팅이 ‘스타 등용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대 소개팅녀로 인터넷 얼짱, 무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것에도 시청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소개팅녀들은 대부분 미모의 여성으로, 과거 인터넷 얼짱, 무명 연예인, 배우, 연예인 지망생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에 네티즌 오현주씨는 “연예인 지망생들 좀 그만 섭외해라. 언론플레이 하는 거냐.”고 했고 김현자씨는 “아바타 소개팅 이러다가 여자 연예인 시켜주는 프로그램 되겠네요.”라고 지적했다.
주말 예능으로서의 몇 가지 문제점의 보완, 다양한 포맷의 시도가 이루어진다면 ‘뜨거운 형제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아바타 소개팅’이라는 소재도 참신했고 다양한 멤버들의 색다른 조합도 신선한 웃음을 우러냈다. ‘뜨거운 형제들’이 막강한 주말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