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개월 연속 무역 흑자
-美 對中 무역적자는 오히려 늘어
-위안화 절상 압력 고조
미국을 중심으로 위안화 절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이 이달 말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서 위안화 개혁이 의제로 부각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는 정책 조율의 장이 되어야지 각국 정책을 비판하는 자리가 되서는 안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고 혼란을 야기,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칭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G20회의에서 위안화 환율 이슈를 의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개월 전만 하더라도 중국이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고 위안화 절상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럽 재정위기 이후 중국 정부는 위안화 절상을 거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이달 26~27일로 예정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을 선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2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타국가들은 중국의 환율 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엇갈린 무역지표는 미국의 화를 돋구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5월 무역흑자는 195억3000만달러로 전달 16억8000만달러보다 11배 넘게 늘어나며 6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5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8.5% 늘었고 수입도 48.3% 증가했다.
반면 미국의 4월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당초 발표된 400억500만달러에서 402억9000만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대중 무역적자는 3월 169억달러서 4월 193억1000만달러로 조정되며 미국 무역수지 적자에서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위안화 환율 정책이 글로벌 경제회복이 균형있게 진행되는 것을 막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미 의회는 위안화 절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법안을 고려 중이다. 해당 법안은 특정 국가의 제품 가격을 표기하는 화폐가 평가 절하된만큼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캐나다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 "위안화 강세는 중국과 나머지 G20국가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할 `황금기회`라고 주장한다. 5월 중국의 무역 흑자폭은 확대됐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져 위안화 절상 명분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환율 정책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국영통신인 신화통신은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는 미국의 법안은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고 현지언론인 피플즈 데일리는 "중국 위안화는 절상이 아니라 절하돼야한다"고 주장하며 중국 정부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