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半修, 대학을 휴학하거나 다니면서 재수를 함)'의 계절이 돌아왔다. 해마다 6월 모평이 끝나고, 대학 1학기 기말고사가 시작되는 이 시기 즈음 많은 학생들이 '반수'를 결심한다. 반수생활을 선택한 학생들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반년동안 들인 시간과 등록금을 감수하겠다는 것이 공통된 마음이다. 또 대학에 합격한 경험이 있고, 대학 생활도 맛봤으니 조금만 노력하면 반수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품고 있다. 그러나 반수의 성공확률은 생각보다 낮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실패요인이 복병처럼 숨어있다. 비상에듀학원 박재원 원장은 "막연하게 성공을 희망하면서 시작한 반수는 대부분 자신이 심각한 착각에 빠졌었다는 깨달음만을 남긴 채 실패로 끝나고 만다. 후회 없는 반수생활을 위해 특단의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수생들의 3대 착각
첫째, '한 번 공부했던 거니까'라는 착각이다. 취약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감점요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두지 않으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둘째, '부담없이 해본다'는 착각. 특히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반수 대열에 합류하는 반수생들 중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와 계획을 갖고 도전해야 성공문에 가까워진다. 심리적인 안정감과 공부에 대한 의욕, 그리고 반드시 반수를 통해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즉, 반수 성공 마인드를 처음부터 가다듬고 시작해서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실수만 안 했어도'라는 착각이다. 반수를 결심하는 많은 학생들이 지난 자신의 입시결과를 '실수'로 치부한다. 박 원장은 "실수만 없으면 된다는 근거없는 희망을 품기보다는 치밀한 실수 예방 대책을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라고 조언했다.
◆반수 대박 5단계 학습 전략
반수 성공을 위해서는 특별한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반수생 3대 착각'에 빠져 이를 소홀히 하면 반년 뒤 씁쓸한 실패밖에 돌아올 것이 없다. 이럴땐 '반수 필승의 학습 전략 5단계'가 필요하다.
1단계는 자신의 현재 상황과 학력 수준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단계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현재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춰 공부해야 긴장감이 유발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과거 상황이나 수준에 맞지 않는 공부를 하거나 일반적인 재수 전략을 맹목적으로 따른다면 시간을 낭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단계는 공부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단계. 반수생들은 급한 마음에 난이도 높은 문제를 많이 풀려고 무턱대고 덤비는 경향이 있다. 집중 가능한 적정 난이도를 무시한 공부를 하면 짜증이 나고, 이것저것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신경이 쓰인다. 결국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지만 결국 허탈한 마음에 하루를 보내게 된다.
3단계는 문제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게 '실습' 단계다. 많은 학생들은 성적이 잘 오르지 않으면 '개념이 약해서'라고 생각한다. 개념공부에 매달리지만 성적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이때는 문제풀이에 집중해야 한다. 숙련될 때까지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실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4단계는 아깝게 틀린 문제를 최소한으로 줄여 '완성'하는 단계다. 익숙한 유형의 문제가 아니면 쉽게 손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머릿속에 이러저러한 생각만 맴돌 뿐 실마리를 잡아 문제를 풀어나가지 못한다. 결국 해설이나 설명에 의존하게 되고 점점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진다. 아깝게 틀린 문제가 확실히 내 것이 될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해야 한다.
5단계는 실전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훈련해보는 단계다. 모의고사를 치를 때마다 성적이 널뛰기하는 학생, 틀린 문제를 살펴보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음을 확인하는 학생, 마음이 점점 불안해지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이에 대비한 실전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그에 맞춰 훈련해야 한다.
◆공부3력 자가진단
반수생이라고 해서 재수생보다 꼭 불리하다거나 유리하다고 단편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반수생 나름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반수생은 재수생에 비해 남은 시간이 극히 제한돼 있다. 그래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박 원장은 "이른바 공부 3력인 '집중력' '기억력' '득점력'이 요구된다. 자신의 노력이 11월 18일 수능에서 유효가 되느냐, 무효로 사라지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공부3력'을 잘 키우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 수험생 집중력, 기억력, 득점력 해결방안
◆집중력
1. 성적 향상보다 공부하는 내용 자체에 의미를 둔다
2.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 자료 및 문항을 선택한다
3. 지난 과거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한다
4. 현재 공부 환경을 점검하고 자신의 집중 상황을 확인한다
◆득점력
1. 문제의 의미와 더불어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한다
2. 시험을 본 후, 자신의 감점요인을 반드시 분석해야 한다
3. 학습한 내용을 전체적으로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4. 시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세운다
◆기억력
1. 기억하려는 의지를 갖는다
2.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조직화한다
3. 복습을 습관화한다
※집중력, 기억력, 득점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를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 고쳐야 한다. 다음의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원인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자.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에 체크한 항목을 방해 원인으로 보면 된다. 여기에 체크한 수(특히 '매우 그렇다')를 살펴 보완할 우선순위를 정한다. 참고로 득점력이란 실제 시험(수능)에서 좋은 점수(성적)를 획득하는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