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하야부사 트위터 화면 캡쳐

일본 열도가 7년만에 귀환하는 무인우주선을 기다리느라 들썩이고 있다.

이 우주선은 2003년 5월 일본 가고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무인탐사선 ‘하야부사'다. ‘우주를 나는 매'라는 뜻이다. 이 탐사선은 2005년 소행성 ’이토카와‘에 두 차례 내린 뒤, 지표면의 흙 먼지와 암석 등을 모아 귀환 캡슐에 담는 역할을 맡았다. 자칫 우주미아가 될 뻔 하는 등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거친 하야부사가 7년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하야부사는 13일 오후 11시30분쯤(현지시각) 호주 남부 우메라 무기시험장 인근에 낙하산을 통해 귀환 캡슐을 내려보낼 예정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후 7시51분 하야부사가 캡슐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고 밝혔다. 호주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해당 지역 스튜어트 고속도로 약 60km 구간을 폐쇄할 예정이다.

하야부사는 돌아오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엔진에 문제가 생겨 장기간 우주미아 신세를 면치 못하는 우여곡절을 거듭했다. 때문에 당초 귀환예정이었던 2007년보다 귀환이 3년이나 늦어졌다. 하야부사는 7년간 약 60억Km에 달하는 우주 여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민들은 만신창이가 된 채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 무인탐사선에 ‘하야부사군(君)‘이란 별명을 붙이며 귀환에 열광하고 있다.

하야부사가 무사히 지구로 돌아오게 되면 달 이외의 천체에서 소행성 표본을 채취해 오는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된다. 과학자들은 하야부사가 소행성 이토카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하야부사가 무사히 도착할 경우 14일부터 소행성에서 채취한 표본 분석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