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부국 브라질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해 철강 수입 관세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11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업계에서 가격을 과장하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철강 수입 관세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은 브라질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의 범위가 넓어서 철강의 원재료인 철광석이나 철광의 가격이 뛰게 되면 산업 전반의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진다.
만테가 장관은 수입 관세를 얼마나 인하할 것인지 구체적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국제 철광석 가격이 지난 4월 15일 최고가를 친 이후로 10% 떨어진 가운데 세계 최대 철광석업체인 발레(Vale)와 같은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들이 공급가격 인상을 추진하면서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발레는 분기별 가격 책정 체계를 도입한 뒤 지난 4월 공급 가격을 90% 인상했다.
지난 해부터 수입물품 16개에 대해 수입 관세를 낮춰온 브라질이 이번엔 철강 관세 인하에 나선 것도 물가 상승 압력때문이다. 브라질 경제가 왕성한 속도로 확장하면서 인플레이션율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정부 목표치인 4.5%를 넘겼다.
수입 관세율을 인하하면 동일한 상품을 수입할 때, 수입품의 가격이 종전 가격보다 내려가므로 국내 기업들에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연 10.25%로 0.75%P 높이면서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하기도 했다.
만테가 장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6.5%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6.6%에서 7.5%까지 전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9%에 달해, 1995년이래 가장 높았다.
브라질 정부는 금리 인상, 경기부양책 철회 및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브라질 경제 확장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테가 장관은 경제 성장세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긴 것이 아니라며 "현재 순조롭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