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8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청와대 참모진의 조속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민본21'의 공동간사인 권영진·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참모진의 조기 전면 개편 ▲청와대의 당 인사 불개입 ▲선거 패배 책임자의 전당대회 불출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개혁인사 구성 등을 당과 정부에 촉구했다.

민본21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선 인사청문회 절차가 필요한 내각 개편에 앞서 청와대의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7·28 재보선 이전에 청와대 참모진을 대폭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민본21 소속 의원들은 그동안 계파정치의 구도에서 탈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친이, 친박계파모임에서 탈퇴하는 등 계파청산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민본21은 소장개혁파들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사태, 2009년 4.29 재·보선 참패 이후 쇄신론을 들고 나왔지만,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자성론도 폈다. 간사인 권영진 의원은 모임 모두발언을 통해 "당쇄신은 자성과 반성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세종시 문제 등 당내 현안이 있을 때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고 스스로 계파 틀에 갇힌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 7일 6·2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한 당내 연찬회를 언급하며 "2차례에 걸친 재보선과 지방선거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요구하는 당·정·청 혁신에 대해 냉소적으로 보거나 본질을 비켜가려는 일각의 인식이 보였다"며 "이는 선거참패보다 더 혹독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본21'은 향후 이들이 요구한 방향으로의 청와대 참모진 및 운영방향 개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으로 행동할 계획이다.

이날 모임에는 권영진, 황영철, 권택기, 김성식, 김성태, 김선동, 박민식, 신성범, 윤석용, 정태근, 황영철, 현기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