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6일의 갑작스러운 주가 급락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10일부터 새로운 서킷브레이커(주식거래중단) 보완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데 대해 월가(街)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부 애널리스트는 서킷브레이커를 통해 주식들이 거래를 중단해야 할 만큼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고 보는 한편, 전혀 주가 폭락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S&P 500에 상장된 주식들 가격이 5분 사이에 10% 이상 급락하면 5분간 서킷브레이커를 작동, 거래를 금지하는 프로그램을 향후 오는 14일부터 6개월간 시험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주식거래 중단 시스템은 종목 기업에 대한 불분명한 소식이 있을 때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거래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과정이었다.
새롭게 보완된 서킷브레이커 작동 프로그램은 거래소에서 분초 간격으로 가격의 변동폭을 모니터하면서, 가격변동폭이 10% 이상 커지는면 거래를 중단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 5분간의 주가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이터는 서킷브레이커가 매우 긴급한 극도의 상황에서만 발생하도록 설계돼 있다. 평소에 산업 부문 소식이나 기업 뉴스로 갑자기 주가 변동폭이 확대될 때 거래를 무조건 중단시키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배츠거래소의 조 레터맨 최고경영자(CEO)는 "서킷 브레이커는 극도로 긴급한 상황에서만 작동되므로 매일 발동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트레이더들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른 전산 거래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서킷브레이커가 작동되기 직전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알아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서킷브레이커 프로그램이 또 다른 주가 대폭락 상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장분석업체인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의 제프리 루빈 이사는 "5월 6일의 주가거래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새로운 서킷브레이커를 도입했다는 가정하에서도 다우존스평균지수는 500포인트 이상 떨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