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중국이 해외 기업에 시장을 개방하고 자유 경쟁을 이끌어낸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존 클라크 세계무역기구(WTO) EU 대표는 "중국이 시장 개방과 개혁을 지속하겠다는 선언을 반복했지만 현재 상황은 (그런 약속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적했다.
클라크 대표는 "사실상 유럽 기업들은 중국에서 기업 환경이 더 악화됐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에 의한 시장 개입은 분명한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최대 교역국인 유럽과 미국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촉구해왔다. 중국 당국이 최근 수출 보조금, 위안화 약세 등을 통해 자국 경제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지난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1.9%에 달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자국 무역을 보호하는 조치는 중국과 교역하는 미국, 유럽 기업들에는 현저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는 지난 5월 24일 미ㆍ중 경제전략회담에서 중국의 통화 정책은 국내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확인한바 있다. 저우샤오촨 총재는 "중국은 거대한 인구를 거느린 국가이기 때문에 국내 수요가 매우 중요한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과 EU 회원국 간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2900억 유로(3500억 달러)를 기록했고, 중국은 지난 3월 전년 동월보다 25% 늘어난 214억5000만 달러를 유럽국에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