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보낸 해군 전문가팀이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검토하기 위해 5월 31일 방한(訪韓)해 조사 활동에 착수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더 제공하겠다. 전문가팀을 보내 검증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러시아 조사단은 이날 국방부 군사지휘본부에서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들었고, 1일부터 합조단의 과학수사 및 폭발유형분석 등 분과위별로 조사 결과를 설명 듣고 확인할 계획이다.
잠수함과 어뢰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러시아 조사단은 천안함이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와 천안함이 격침당한 백령도 해상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또 4일까지 합동조사단과의 토의를 마친 뒤 7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러시아 정부에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세이 브로다브킨 러시아 외교부차관은 조사단 파견에 대해 이날 "천안함의 잔재와 파편 등 가능한 모든 자료를 조사해 사실을 정확히 규명하게 될 것"이라면서, "귀국 후 조사 결과를 보고하면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도 지난 26일 "책임이 밝혀지면 국제사회가 판단하기에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가 반드시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조사단의 검증 결과 북한 소행이라고 판단되면, 러시아도 유엔에서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