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직원이 또 거액을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됐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31일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팀에서 근무하면서 100만원짜리 수표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직원 현모(39)씨를 구속 기소했다. 현씨는 2006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객장 직원이 수표와 현금을 수거하는 드롭박스에서 100만원짜리 수표 3400장 등 모두 34억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현씨가 드롭박스를 운반하거나 돈을 세는 카운팅룸의 업무를 도와주면서 허리춤에 수표를 감춰 나오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현씨는 훔친 돈을 저축성 보험 10억원, 부동산 구입 5억원, 외제차량 구입 1억원 등에 사용하고 통장에 1억원 정도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작년 10월 카운팅룸에 근무하면서 속옷 등에 수표를 숨겨 나오는 수법으로 80여억원을 훔친 여직원 최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직원도 의심스럽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씨의 범행도 찾아냈다.

검찰은 "현씨가 입는 유니폼은 주머니가 없어 허리에 수표를 감춰 나왔다"며 "현씨는 돈을 세는 여직원들을 감독하는 위치에 있었으며 2008년 4월 사직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부정행위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누락하는 금액을 색출할 수 있도록 환전 정산시스템을 개선했다"며 "환전팀 인력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감시 기능도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