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천안함 사태 관련 유언비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1일 남한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예정이라는 유언비어가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어 최초 게시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한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내일 아님 모레 전쟁'이라는 글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남측이 먼저 선제공격을 하자고 했다'며 '군인과 예비군, 만17세 이상 남자들은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대통령 때문에 모두 죽게 생겼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서울성동경찰서는 이날 오후 성동구 성수동 한 대형마트와 옥수역 근처에서 '천안함 사태의 증거가 조작됐다'는 내용의 유인물이 살포됐다는 신고를 받고 300여장을 수거했다.

엽서 크기 유인물은 한 면에는 '천안함 증거 조작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 '지방선거용 북풍 조작 당장 중단하라'는 문구와 강아지가 웃는 모습이 인쇄돼 있었다. 반대 면에는 '1번 찍으면 전쟁난다 6월2일 투표하자', '최근 들어 교전 앞두고 전방 군인들 영정사진 촬영 급증'이라는 글이 있었다.

이날 오전에는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맞은편 14층 건물에서 공인회계사 박모(50)씨가 11층 계단 난간에 매달려 '천안함 침몰은 현 정부의 무능력한 안보정책 때문'이라는 내용의 유인물 수십장을 뿌리고 5시간 동안 1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유인물이 4대강 반대, 행정도시 원안 추진 등을 포함해 6·2 선거에서 심판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