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현재 22개국과 3개의 국제기구가 한국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거나, 북한을 규탄하는 입장을 표명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캐나다, 스웨덴 등 22개국이다. 국제기구로는 유엔과 유럽연합(EU),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 3곳이 동참했다. 한국을 지지하고 북한을 규탄하는 나라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국 의회가 26일 천안함 사건 관련 북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캐나다 의회도 28일 북한의 천안함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앞서 캐나다는 북한과의 인적 교류를 축소하기로 하는 등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제한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북미 지역뿐 아니라 유럽도 한국 지지에 나섰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9일 “매년 정기적으로 남·북한을 방문해온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이 북한의 천안함 공격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6월로 예정했던 방북계획을 전격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대표단은 당초 6월 4~8일에는 평양을, 8~12일에는 서울을 각각 방문할 계획이었다.

유럽의회 대표단은 한국 방문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단의 데이비드 마틴 의원은 지난 28일 일본의 한 단체에 보낸 이메일에서 “폭넓은 협의 결과 방북은 취소됐지만 한국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